모원씽크 감정사용설명서_내 마음을 잘 말하고 싶어요

001.jpg

감정의 언어 배우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 마음을 잘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때때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표현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죠. “기분이 어때?”라는 질문에 “좋아요” 아니면 “나빠요”라는 뻔한 대답만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생각보다 훨씬 다채롭고, 섬세한 언어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감정의 언어를 배우고, 자신의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표현하는 방법을 따뜻하게 안내하고자 합니다.

1. 감정의 이름을 붙여보세요: 마음속 풍경을 선명하게 그리는 연습

누군가 “기분이 어때요?”라고 물었을 때, 우리는 흔히 “좋아요” 아니면 “나빠요”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수많은 감정이 존재합니다. 마치 그림의 팔레트처럼, 우리의 마음속에는 다양한 색깔의 감정들이 섞여 있습니다.

기분이 나쁠 때를 예로 들어볼까요? 단순히 “나빠요”라고 말하는 대신, 우리는 좀 더 구체적인 감정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실망스러움: 기대했던 일이 어긋났을 때 느끼는 아쉬움
  • 억울함: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느낄 때의 답답함
  • 외로움: 혼자 남겨진 듯한 고독감
  • 지루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따분함
  • 긴장됨: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불안함
  • 당황스러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혼란스러움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고마움: 다른 사람의 호의에 대한 감사한 마음
  • 평온함: 잔잔한 물결처럼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
  • 설렘: 앞으로 일어날 좋은 일에 대한 기대감
  • 성취감: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뿌듯함
  • 안정감: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상태

이처럼 다양한 감정의 이름을 알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 지금… 뭔가 좀… 찝찝해.”라고 어렴풋하게 느끼는 대신, “아, 나 지금 서운한 거구나.”라고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마치 마음 안개 속에 가로등을 하나 켜는 것과 같습니다. 흐릿했던 마음속 풍경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002.jpg

2. 불편한 감정도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감정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서

사람들은 흔히 ‘좋은 감정’은 환영하고, ‘불편한 감정’은 피하려 합니다. 기쁨, 행복, 설렘과 같은 감정은 마음껏 느끼고 싶어 하지만, 슬픔, 분노, 두려움, 질투와 같은 감정은 가능한 한 빨리 떨쳐내고 싶어 하죠.

하지만 불편한 감정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 감정들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찾아온 ‘마음의 전령’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 분노는 우리의 경계가 침범당했을 때 “멈춰!”라고 외치는 감정입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우리는 분노를 느끼며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고 합니다.
  • 슬픔은 우리가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잠시 멈춰, 돌아봐줘”라고 말하는 감정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실패, 상실 등을 경험했을 때, 우리는 슬픔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 불안은 우리에게 “준비가 더 필요해”라고 알려주는 감정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안을 느낄 때, 우리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합니다.

감정은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때로는 거칠고 투박한 방식으로 말을 걸어오는 친구일 뿐입니다. 그 말을 천천히, 그리고 주의 깊게 들어보면, 그 안에 우리를 지키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004.jpg

3. 몸이 먼저 알고 있어요: 감정의 신호등을 따라가 보세요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머리로는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알지만, 실제로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죠.

이런 분들께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몸이 이미 알고 있어요.”라는 것입니다. 감정은 종종 머리보다 몸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불안할 때 배가 아프거나, 속이 메슥거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 긴장되면 어깨가 뻣뻣해지고, 목덜미가 뻐근해지기도 합니다.
  • 속상할 땐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지기도 하죠.

몸에 집중해보면 감정의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요즘 자꾸 속이 답답해.”
  • “평소보다 말수가 줄었어.”
  • “잠이 안 와.”

이러한 몸의 변화는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바로 감정과 친해지는 첫걸음입니다.

005.jpg

마음을 돌보는 작은 연습: 감정과 친밀한 관계 맺기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잠시 멈춰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면 무엇일까?
  • 이 감정은 나에게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 걸까?
  • 내 몸은 지금 나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지?

이러한 연습을 통해 감정을 ‘언어’로 만들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감정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능력이 자라나 있을 것입니다.

모원웍스(MowonWorks co.)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