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 기업은 왜 경력직을 찾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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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캠퍼스 곳곳에 활기가 넘치던 신입 채용 설명회 풍경은 이제 어렴풋한 과거의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기업들이 신입 대신 경력직 채용에 집중하는 현상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단순히 ‘즉시 전력’을 원해서일까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생활의 축소판을 경험하고, 기술을 익힙니다. 하지만 막상 기업의 문턱을 넘으면 교육 시스템이 채워주지 못하는 현실과의 간극에 직면하게 됩니다. 기업 입장에선 신입사원에게 다시 한번 교육이라는 투자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기술 분야에 몸담았던 제 경험을 비춰보면 더욱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대학에서 기초 기술의 중요성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이라는 경쟁 속에서 기본적인 지식마저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사회에 발을 내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기업은 잊어버린 지식을 되짚어주는 교육을 반복해야 하는 악순환에 놓이게 됩니다.

물론 기업들도 이러한 부작용을 인지하고 신입 채용 시 공통된 기준을 적용하지만,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합니다. 획일적인 기준으로 선발된 인력은 기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고, 이는 곧 기업의 성과 달성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입장에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신입을 교육하는 대신, 당장 실무에 투입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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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신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인턴 제도라는 방안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턴이라는 불안정한 지위는 소속감을 떨어뜨리고, 기업 역시 확실한 직원이 아니기에 핵심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은 어떻게 취업의 문을 두드려야 할까요? 정말 우리에게는 기회가 없는 걸까요? 다행히도 우리 사회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과거 대기업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소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물론 중소기업의 처우가 좋지 않다는 편견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모든 중소기업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못지않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한, 획일적인 시간제 근로에서 벗어나 연봉제를 도입하여 자율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며, 부진의 원인을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기업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배울 것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아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성장하며, 궁극적으로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여러분의 용기 있는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작은 날갯짓이 언젠가 창대한 비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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