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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확인부터 팩트체크까지, 현명한 시민의 첫걸음 (스카이데일리 사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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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시대, 무엇을 믿을 것인가: ‘정보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

우리는 명실상부한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기까지,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우리 눈앞에 펼쳐놓습니다. 뉴스 기사, 소셜 미디어 피드, 유튜브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등 정보의 형태와 채널은 실로 다양하며, 그 양은 개인이 하루에 소화하기 벅찰 정도로 방대합니다. 문제는 이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정보는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지만, 또 다른 정보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정치적 선동을 목적으로 교묘하게 조작되기도 합니다. 자극적인 제목과 선정적인 내용으로 단지 클릭 수를 늘리려는 ‘낚시성’ 정보도 부지기수이며,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명백한 거짓을 사실처럼 포장한 가짜 뉴스(Fake News)는 사회적 혼란과 불신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오늘날 시민에게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가 바로 ‘정보 리터러시(Information Literacy)’입니다. 정보 리터러시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 접하는 정보의 출처와 맥락을 파악하고, 그 내용의 사실 여부와 타당성, 잠재적 편향성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여 현명하게 활용하는 종합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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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신문사 ‘스카이데일리’를 둘러싼 논란은 정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해당 매체는 ‘중국 공산당의 지령을 받은 간첩이 국내에 암약하며 한국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매우 민감하고 폭발력 있는 내용이었기에 순식간에 온라인 공간으로 퍼져나가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일부 독자들은 해당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였고, 이는 다시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특정 집단에 대한 불안감과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기사에서 개입의 주체 또는 대상으로 언급된 주한미군 등 관련 기관들은 스카이데일리의 보도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신빙성 있는 근거나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결국 한국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는 해당 기사들에 대해 ‘기사 및 광고 자율규약 위반’을 이유로 ‘자사게재 경고’ 등의 중징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불필요한 의심을 조장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스카이데일리 사건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왜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정보, 심지어 명백한 허위 정보에 쉽게 현혹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분별하고,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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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답은 역시 ‘정보 리터러시’ 함양에 있습니다. 정보 리터러시는 단순히 정보를 ‘읽는’ 행위를 넘어, 정보의 생산 배경과 유통 과정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오늘날은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입니다. 이는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악의적인 가짜 뉴스가 유통될 가능성 또한 크게 높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특정 정보가 어떤 출처에서 나왔는지, 그 출처는 신뢰할 만한 곳인지, 정보의 내용이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하고 있는지, 혹시 특정 의도를 가지고 편향되게 작성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다각도로 따져보는 비판적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언론사’라는 타이틀이 붙었다고 해서 모든 보도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되며, ‘전문가’라는 직함만 보고 그 주장을 맹신하는 태도 역시 지양해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의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과 관점을 가진 다양한 정보원을 비교하고 대조하는 교차 검증(Cross-checking)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반되는 주장이나 정보가 있다면, 각각 어떤 근거를 제시하는지, 논리적인 허점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과정에서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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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개인 차원에서 정보 리터러시 역량을 효과적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첫째,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작성자가 불분명한 익명 게시글, 출처 표시가 없는 인터넷 ‘펌글’, 신뢰도가 낮은 웹사이트의 기사,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제목의 영상 콘텐츠 등은 일단 의심의 눈초리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해당 정보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둘째, 하나의 사안에 대해 여러 매체가 어떻게 다르게 보도하는지 비교 분석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특정 언론사는 고유의 논조나 정치적 성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성향의 언론사 보도를 함께 접하고 비교하면, 사안을 좀 더 입체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느 한쪽의 주장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려는 열린 자세가 중요합니다.

셋째, 공신력 있는 팩트체크(Fact Check) 기관이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진위 여부가 불투명한 정보에 대해 전문적으로 사실관계를 검증해주는 서비스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톱’, ‘팩트체크넷’,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 등은 국내외 주요 이슈에 대한 팩트체크 결과를 제공하며,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넷째, 정보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경계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는 종종 사람들의 불안, 분노, 공포, 혐오와 같은 강렬한 감정을 자극하여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정보를 접했을 때 즉각적으로 ‘맞아, 내 생각이 옳았어!’ 혹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야!’라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한 걸음 물러서서 ‘이 정보는 왜 이런 방식으로 작성되었을까?’, ‘이 정보로 인해 누가 이득을 볼까?’, ‘혹시 나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부합하기 때문에 쉽게 믿으려는 것은 아닐까?’와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비판적 사고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신의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을 인지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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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좋든 싫든 정보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지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 정보의 진위를 분별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수용하거나 확산시키는 것은 개인의 책임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언론과 미디어는 본연의 역할인 사회 감시와 공정한 정보 전달에 힘써야 하지만, 때로는 상업적 이익이나 정치적 영향력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정보를 왜곡하고 편향된 시각을 확산시키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 수용자인 우리 각자가 스스로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해석할 수 있는 힘, 즉 정보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정보 리터러시는 더 이상 특정 전문가나 지식인에게만 요구되는 특별한 능력이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며, 필수적인 생존 역량입니다. 정보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은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자,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건강한 민주주의 사회를 지켜나가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입니다. 오늘, 당신이 접한 그 정보는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습니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에서부터 정보 리터러시를 향한 의미 있는 여정은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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